갈 데 까지 간 TV예능
최근 방영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281회에서 미성년 남학생들의 포경수술장면을 방영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인권과 양성평등이 예민한 화두인 시대에 벌거벗은 몸으로 수술대에서 수술을 받는 장면을 예능컨텐츠로 방영한 자칭 공영방송의 행태가 할말을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포경수술이라는 더욱 민감한 소재를 다뤄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대상이 여자였다면 이런 방송이 가능하겠느냐?',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된다는 것인가?'하는 비판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소재를 다룬다는 것도 다분히 시대착오적인데 촬영한 영상도 상당히 비인간적입니다. 유두가 훤히 드러나는 미성년 남학생이 수술대에 누워있는 장면, 생식기 부분이 잘렸다는 언급,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희화하 하는 모습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이 얼마나 무지하고 무감각한지를 보여줍니다. '역사상 최초 5명 동반 포경수술'이라는 자막은 대한민국 예능이 얼마나 발전하지 못하고 퇴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네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 제작 : 박덕선
- 연출 : 박현진, 이재현, 성민주, 손호진 외
- 작가 : 권유경, 나혜정, 정재원, 이윤희 외
- 출연 : 박준형, 김지혜, 홍성흔, 최민환, 윤다훈, 김봉곤, 이천수, 정태우
과거 MBC의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도 일반 군인들의 목욕탕 장면을 모자이크만 한 채 풀샷으로 방영해 논란이 있었고, 드라마 <숨바꼭질>에서도 알몸의 출연자들이 모자이크만된 채 전신을 드러낸 목욕탕 안을 여주인공이 헤집는 씬으로 물의를 빚었던 적이 있습니다. 여성인권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설령 그 사안이 편향적일지라도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여가는데 이런 일들을 마주하고서도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해서 강한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은 집단간 갈등을 조장하고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공중파 방송이라는 영향력이 큰 매체에서 이 정도의 의식수준을 보인다는 것은 사회적인 퇴보를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모저모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로 7명 사망, 불에 탄 시신 발견 (0) | 2022.09.26 |
---|---|
빅톤 허찬을 통해 재조명해 보는 최근 연예인 음주운전의 역사 (0) | 2022.09.23 |
손흥민 시즌 1,2,3호골 영상! 레스터시티 전 헤트트릭으로 슬로우 스타터 발동! (0) | 2022.09.18 |
국민배우 안성기의 투병 상황 (0) | 2022.09.17 |
임창정이 제작한 걸그룹 미미로즈 데뷔! 데뷔 앨범 및 멤버정보 (0) | 2022.09.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