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재위한 영국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여왕이 9월 8일 96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가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여왕은 예년처럼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6일에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일정을 소화했으나, 7일 의료진의 휴식 권고로 저녁 일정을 취소했고, 8일 아침에는 의료진이 여왕의 건강이 염려스럽다고 발표했다.
여왕은 지난해 남편인 필립공을 먼저 떠나보낸 후 급격히 쇠약해졌으며, 올해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들어 간헐적인 거동 불편으로 인해 일정에 임박해서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장례식은 오는 17일 국장이 치러질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엘리자베스 2세는 1926년 4월 21일생으로 런던에 위치한 외가 메이페어에서 조지 5세의 둘째 아들 요크 공작 앨버트 왕자의 장녀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 공주가 13세이던 1939년, 18세였던 필리포스 왕자에게 반해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공주가 21세 생일을 맞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조건으로 비밀리에 약혼한다. 그리고 1947년 공주의 신분으로 필립 공과 결혼한다.
1952년 2월 6일, 25살의 젊은 나이로 왕위에 오른 뒤 2022년 9월 8일까지 재위 기간인 70년 동안 15명의 총리를 거쳤다. 통상적으로 영국 여왕이라고 부르지만 즉위한 이래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자메이카 등의 영연방 왕국들의 군주직도 겸하였다.
여왕은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으나 개인적인 감정을 뒤로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여 영국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 잡았고,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서 사랑과 신임을 받았다. 특히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의 단결을 이끌어내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다.
찰스 3세 왕위 계승
왕위 계승권자는 여왕의 큰 아들 찰스 왕세자로 찰스 3세로서 즉각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올해 74세인 찰스 3세는 다이애나비와의 이혼 등으로 엘리자베스 2세에 비해 지지도는 낮은 편이다.
2005년 찰스 왕세자와 재혼한 카밀라 파커볼스는 30년간에 걸친 불륜으로 '비호감 밉상녀'로 찍혀 국민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 통상적으로 영국 국왕의 부인은 남편이 즉위함에 따라 왕비란 칭호를 받지만 불륜을 저지른 카밀라에게 아직도 비난의 여론이 많기 때문에 왕비 칭호를 받게 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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